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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일 경기 지역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는 “중국 폐렴 때문에 집회하지 말라고 자꾸 떠드는데 우리는 폐렴이 오면 더 한다”며 집회 참여를 부추겼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기도하다가 하늘나라 가면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우리 목표가 죽는 거야 원래, 우리는 갈 곳이 하늘나라로 정해져 있어”라며 맹목적인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처럼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논리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행태는 전 목사 집회나 설교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고 난 직후에 이같은 행태는 계속됐다.
전 목사는 본인마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는 와중에도 마스크를 벗고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통화를 하는 등 책임감 있는 종교지도자의 모습으로는 믿기 어려운 모습을 연출했고, 전수검사를 추진한 정부의 검역 대응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의 이같은 행동에서는 자신의 선택이 전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진 데 대한 죄책감이나 심리적 압박을 읽어내기 어려웠다.
전 목사는 심지어 입원 후에도 기독교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확진 사실을 의심하는 것은 물론, 집회 정당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등 사랑제일교회가 받고 있는 사회적 지탄을 완고히 부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전 목사의 이같은 자기부정적 선동은 “바이러스 테러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됐다”는 음모론에서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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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 이같은 자세는 사랑제일교회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듯한 인상마저 줬다.
일종의 피해의식에 기반한 교인들의 일탈도 계속됐다. 경기 파주에서는 입원한 교인이 탈출하는 일이 있었고, 경북 포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신자가 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성경책을 들고 도주해 방역당국 관계자들과 장시간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은 종교적 특수성도 일면 보여준다. 개신교 신앙 자체가 ‘핍박과 수난’의 역사를 강조해 교인들에게 학습시키는 까닭에 사랑제일교회가 정부의 탄압이라는 정치적 의제를 구성원들에게 설득시키기 수월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합리적인 소통이 매우 어려운 사정을 반영하듯 문재인 대통령조차 “방역에 대한 도전”, “공권력 활용” 등 연일 강경한 발언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주말 감염병 확산 최대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당국은 방역 방해행위가 적발될 시 현행범 체포도 불사하는 등 강력한 법률적 수단을 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