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기획]②`MㅏZㅏ요 토크`와 `민지야 부탁해`…2030 표심 공략

與 `청년 플랫폼`, 2030세대와 국민 1만명 심층 인터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후보 시절 모델 벤치마킹
野 미래위원회, 당밖 청년 주축…정책 기구 역할
후보 직속 기구, 尹 직접 맡을 가능성도
  • 등록 2021-11-23 오전 7:32:48

    수정 2021-11-23 오전 7:44:12

[이데일리 송주오 박기주 기자] `MZ세대`는 여야 선대위의 뜨거운 감자다. ‘실용’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이념을 기반으로 한 진영 경쟁에 관심이 적다. 이런 특성 탓에 다른 세대에 비해 부동층 비율이 유독 높은 편이다. 공략할 여지도 그만큼 큰 셈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별도의 조직을 통해 MZ세대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래픽=이데일리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나선다. 이 후보 직속의 `청년 플랫폼`(가칭)은 2030 청년 300명과 손잡고 3개월 동안 약 1만명 국민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른바 `리스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청년의 시선으로 본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후보가 청년 5000명과 함께 시민 2만명을 심층 인터뷰한 정책 설문조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선대위 청년 플랫폼은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해 이소영·오영환 의원, 권지웅 부대변인, 서난이 전주시의원, 홍서윤 청년대변인, 정다은 부대변인 등 당내 2030청년들이 주축이 돼 꾸려진 기구다. 리스너 프로젝트는 청년 플랫폼의 첫 캠페인이기도 하다.

청년 플랫폼 소속 권지웅 부대변인은 “이번 프로젝트는 이 후보가 2030 청년들과 함께 국민의 삶 한가운데 들어가 국민의 소리를 직접 경청하겠다는 다짐”이라면서 “집을 가진 사람보다 월세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적게 들리고,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는 적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가 사회에 더 크게 들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캠페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역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복수의 조직을 선대위 내에 꾸릴 방침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 직속으로 `미래위원회`(가칭)를 두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직과는 별도로 움직인다. 윤 후보가 직접 챙기는 구조다. 미래위원회의 경우 윤 후보의 의중이 직접 반영된 결과물로 알려졌다. 그만큼 윤 후보 본인이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래위원회는 청년 관련 정책기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예찬 윤 후보 국민캠프 청년특보는 “다양한 전문 분야를 가진 스타트업 대표나 기후 위기, 탈원전 활동 청년 등을 모아 다양한 어젠다를 던질 수 있는 청년정책기구가 될 것”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 후보 스스로 청년을 국정 파트너로 여기는 본인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대위 내 `청년 본부`도 신설할 방침이다. 이는 실무형 조직으로 선거기간 유세 등 윤 후보의 현장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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