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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8월 9~16일)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16.61% 급등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KODEX 2차전지 산업 레버리지 ETF’가 15.86% 오름세를 보였다.
두 ETF는 모두 국내 주요 2차전지 관련주를 담아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등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해당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4.83% 올랐고, 에코프로비엠은 9.44% 상승했다. 삼성SDI도 5.78%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가 지난 한 주 강세를 보인 이유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잠재웠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가라앉으며 테슬라 등이 반등했고, 그간 내림세를 이어온 국내 2차전지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한편에서는 최근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 모델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국내 2차전지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는 투심이 집중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하며 반도체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9.26%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22.22% 올랐고, 외국인은 이 기간은 삼성전자를 8979억원, SK하이닉스를 771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2위에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거품론은 AI 시장 본격 개화 전에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며 “이 같은 우려에 따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견조한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실체가 없던 ‘닷컴버블’과 차원이 달라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 큰 폭 하락 이후 ‘반등’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3.49%를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이 6.26%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 섹터가 5.96% 오르며 가장 주목을 받았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ACE 엔비디아 밸류체인 ETF’가 21.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 가운데 S&P 500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한 시각이 달리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니케이(NIKKEI) 225는 엔화 강세와 맞물려 일본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켜 크게 하락한 후 반등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미국과 일본의 경제 이슈에 영향과 유럽 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이후 반등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65억원 증가한 18조 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467억원 증가한 30조 587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6조3734억원 감소한 142조39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