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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정부의 결정 직후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 저도 오래전부터 가덕도신공항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합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일이다”고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하고 단장에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앉혔다. 또 특별법을 제정해 가덕도신공항 추진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민과 부산시민 앞에 사죄부터 하고 갑작스런 표변에 책임져야 한다”며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 정책사업이 정치 득실에 따라 조변석개(朝變夕改)한다면, 어떤 국민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고 쏘아붙였다.
갈라진 영남 여론…TK ‘부글부글’ PK ‘일제히 환영’
영남지역 여론은 TK와 PK로 양분됐다. TK 지역은 정부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김해신공항검증위 발표 전 감사원의 감사 청구를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김해신공항 타당성 조사가) 월성원전 1호기 문제와 판박이”라며 “국책 사업 변경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정책 일관성이 없다”며 주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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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여야 의원들도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4년 전 결정이 엉터리였다”며 “(이날 발표를) 당연히 환영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빠른 속도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는 패스트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 싱크탱크인 김해영 오륙도 연구소장은 “24시간 안전하게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서병수 의원은 정부·여당의 결정 번복이 선거용 전략임을 지적하면서도 정부 결정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은 김해신공항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했으니 내일은 가덕도 신공항 만든다고 선언하라”며 “신공항 정치의 마침표를 찍고, 부산의 미래를 향한 대통령의 결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민식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특별담화 형식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