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취임 2주 내 중국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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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동차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관세를 통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그렇게(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 부과) 할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중국산 자동차가 아닌 중국산 전기차에만 관세를 부과하고 싶어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 세계 제일의 자동차 생산자였으나 멕시코가 이것을 가져갔다”면서 “멕시코는 우리 자동차 제조업의 32%를 훔쳤다”고 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첫 2주 동안 자동차 산업을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면서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2년 안에 미시간주의 자동차 산업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그들(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미시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전당대회에서도 당선되면 중국산을 포함한 자동차 수입 관세를 최대 200%까지 인상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이 해리스 부통령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보다,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황금 액체’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사우디나 러시아) 보다 2~3배 수준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산을 통해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