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앞두고 숨고르는 비트코인…"상승 랠리 이제 시작"

9만7000달러대로 하락한 비트코인, 상승 여력은 충분
美 반에크 "상승 이제 시작, 향후 목표가는 18만달러"
이더리움 상승세도 ''눈길'', 2만달러 도달 전망 나와
  • 등록 2024-11-24 오전 9:35:50

    수정 2024-11-24 오전 9:35:50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9만9000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향후 18만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8% 하락한 9만790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3% 상승한 3415달러에, 리플은 3.3% 하락한 1.4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3651만원, 이더리움이 476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2036원이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5일 오전을 기점으로 4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국가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 뿐만 아니라 백악관 가상자산 전담직 신설을 검토하는 등 긍정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내년 1월 20일 사임하겠다고 밝힌 후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언급했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로 비트코인이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것은 물론, 앞서 나스닥 거래소에서 글로벌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가 시작된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33억76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화로는 약 4조7200억원이다.

향후 도달 가능한 가격 목표로는 18만달러가 제시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사이클 목표가를 18만 달러로 유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랠리를 이제 막 시작한 것으로 예상되며, 펀딩 비율과 상대 미실현 수익(RUP)·개인 투자자 관심 등 세 가지 지표를 분석한 결과 아직 가격이 사이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비트코인은 2개 분기 동안 반복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이번 사이클 고점은 18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 상승세도 눈 여겨볼 지점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장기추세 삼각수렴 상단 저항을 돌파한다면 2025년까지 최대 2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동안 장기간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만약 삼각수렴 패턴을 상방 돌파할 경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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