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구상한 꿈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기술에 중국도 도전장을 냈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CASIC)이 허베이성 성도인 우한에서 하이퍼루프 연구개발을 지난달 말부터 시작했다. CASIC은 최대 시속 4000km로 달리는 중국형 하이퍼루프 ‘T-플라이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열차처럼 생기긴 했지만 일반 철도나 고속철과는 달리 진공 튜브 속을 자기장을 이용해 이동한다. 이동에 필요한 전력은 튜브 외부의 태양광 패널로 얻는다. 기존 철도와 달리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장점이다.
CASIC은 국형 하이퍼루프 ‘T-플라이트’를 시속 1000㎞→2000㎞→4000㎞의 순서로 실현하겠다는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첫 단계에는 2023년까지 후베이성 우한과 양양, 이창 등을 연결한다. 이어 시속 2000km로 달리는 두번째 단계에선 베이징-상하이-우한-청두-광저우 등 중국 1선 도시를 연결해 주요 도시를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론 시속 4000km에 이르는 기술을 개발했을 땐 중국이 야심 차게 준비하는 일대일로에 이 시스템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하이퍼루프 개발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지난 1월 한국교통연구원 등 7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짜고 한국형 하이퍼루프 ‘하이퍼튜브익스프레스’를 개발하고 있다. 물론 아직 연구 단계에 불과하지만 하이퍼루프의 핵심기술인 자기부상기술과 공기압축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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