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S&P 500을 추종하는 환 노출형 ETF인 ‘KB STAR미국 S&P 500’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3.55%로 나타났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환 헤지형인 ‘KB STAR미국 S&P 500(H)’의 수익률은 4.92%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초 지수를 활용하지만, 환 헤지와 환 노출형을 나눈 ‘ARIRANG 미국S&P500’과 ‘ARIRANG 미국S&P500(H)’의 수익률도 각각 12.43%, 5.53%로 엇갈렸다.
환 노출형 ETF는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자산의 가치가 변동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해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이나 환차손을 모두 얻을 수 있지만, 환 헤지형 ETF는 환율 변동에 따른 달러표시 자산의 가치 변동을 최소화하고 가격 변동만 반영한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환 노출 ETF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외에도 환 헤지에 따른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두 ETF 수익률 격차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ETF 상품을 고를 때 환율의 오르내림세를 두고 유불리를 따져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환이라는 것은 결국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한다”며 “중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환차손과 환차익을 고려하기보다는 안정과 변동을 얼마나 추구하는지 등의 투자 성향에 따라 환 노출형과 환 헤지형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