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취임 첫날부터 미국을 완전하게 다시 번영시키기 위해 일련의 대담한 개혁을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면서 “1개의 새 규제를 만들면 기존 규제 10개를 없애는 것을 비롯해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대폭 감축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자신의 마라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은 규제 혁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취임시 이처럼 과감한 규제 혁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화부 책임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명했고, 이들은 과감한 예산 및 규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한 찬양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율 관세 부과시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 등을 묻는 질문에는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기 때 철강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것을 언급하면서 “만약 내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5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덤핑을 계속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관세를 부과했고 그것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막대한 수입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추가 무역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가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에 대해 분명한 어젠다가 있으며 상호주의가 핵심 토픽”이라고 답변하자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에게 세금(관세)을 매기면, 우리도 같은 금액을 과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모든 경우 그들은 우리에게 세금을 매기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세와 관련된 협상 방안이 검토 중인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위대한 협상을 할 것이다.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동안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손 회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면서 4년간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