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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그 엄청난 부를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용이 친(親)비트코인적인 발언이지만,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와 비교하면 덜 급진적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후보는 지난 26일 비트코인 컨퍼런스 연설에서 취임 첫날 비트코인 비축량이 400만개에 도달할 때까지 매일 비트코인을 매입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암호화폐 반대 십자군”을 해체하겠다고 약속하며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SEC위원장에서 겐슬러를 해임하더라도 겐슬러는 여전히 SEC위원으로 남아있을 것이란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는 컨퍼런스와 별도로 내슈빌에서 모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의 최고 티켓가격은 1인당 84만 4600달러이다.(11억원)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 불참하긴 했지만, 해리스 부통령도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때문에 등 돌린 가상자산 업계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 측은 가상자산 업체들과 수일 내로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업체와 가까운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관계 회복에 애쓰는 모습이다. 억만장자 마크 쿠반은 엑스(X, 옛 트위터)에 해리스 캠프에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을 질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6만 8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한때 7만 달러 가까이 치솟았으나 하락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