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아내 우샤 밴스가 밴스 의원의 과거 ‘캣 레이디’(cat ladies) 발언에 대해 농담이라고 옹호했다.
| 폭스뉴스 인터뷰 장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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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 밴스는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 ‘캣 레이디’ 발언에 대해 “그(밴스 의원)는 실질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농담을 했다”면서 맥락을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우샤 밴스는 밴스 의원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전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정을 꾸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그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을 상처주는 말을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샤 밴스는 “우리에겐 그런 위치에 있는 많은 친구들이 있다”면서 “이는 도전적이며 결코 비웃거나 조롱할 것이 아니며 사람들이 가족을 꾸리지 않기로 선택하는 많은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밴스 의원은 이후 과거 발언들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2021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식 없이 고양이만 기르는 비참한 여성(cat ladies)에게 좌우되고 있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캣 레이디’는 고양이만을 사랑하고 사회에서 고립된 여성이라는 다소 비하적인 의미를 담은 것으로, 당시 밴스 의원은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인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을 예로 들었다. 3명의 자녀를 둔 밴스 의원은 이들에겐 친자녀가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결혼으로 얻은 2명의 의붓자녀를, 동성애자인 부티지지 장관은 쌍둥이 자녀를 입양해 밴스 의원의 발언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뒤늦은 논란에도 밴스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반가족, 반자녀적 정책을 펴는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