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 모 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 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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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을 발표했다. 심장 대동맥이 박리되고 파열된 것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부검결과, 이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질환이 있었고, 심장이 보통사람의 2배에 가까운 심장비대증도 확인됐다. 이씨가 숨진 객실 내에는 본인의 질병과 관련한 약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약 3개월 전부터 한 모텔에 장기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 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에는 이씨 손에는 약 봉투가 있었다.
CCTV 화면 속 이 씨는 7일 밤 외출했다 돌아와 계단을 오르다 휘청하더니, 10초가량 멈춰 섰다. 이후 난간과 벽을 손으로 짚으며, 힘들게 올라왔다.
이 씨가 마지막으로 촬영된 건 그 다음날인 8일 오전으로 손에는 약 봉투를 들고 있었다. 이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객실 문을 드나든 사람은 없었다.
| 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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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 친구는 이 씨가 발견되기 닷새 전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씨 친구는 “(평소) 심장도 뻐근하고 간도 안 좋은 거 같다고 했다. 3일동안 연락 안 되면 찾아달라고 자기가 있는 모텔하고 호실까지 저한테 두 번이나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뒤 며칠 지나 발견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으로 혈액과 조직, 약물 검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