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된 날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물병을 던지거나 막말을 하는 등의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가짜뉴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권 원내대표는 해당 내용이 담긴 녹취록에 대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면서 “회의 목소리가 그대로 유출되는 건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 서범수 사무총장 등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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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정 의도를 갖고 당에 불신과 분열을 촉발시키는 것은 해당 의원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모두 자중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국이 불안정하고 여야 간 첨예하게 대립하다보니 사실 확인이 안 된 가짜뉴스가 왕왕 나오고 있다”면서 “당에서 가짜뉴스 대응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당시 국민의힘 의총장 상황이 담긴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2차 표결 당시 친한계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한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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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인 모 의원은 “저는 한동훈 대표님이 더 이상 당 대표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그만두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친한계 의원이 “저희가 지금 다 같이 모여서 당 대표에게 끝까지 분풀이하는 모습까지 국민들에게 보여야 하겠느냐”고 지적하자 “무슨 소리야!” “아니에요!”라는 고성이 들렸다.
또 한 전 대표가 끝까지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자 “도XX”, “저런 X을 갖다가 법무부 장관을 시킨 윤석열은 제 눈 지가 찌른 거야” 등의 수위 높은 막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인 지난 16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