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정된 펀드 10개 중 3개가 마이너스(-), 평균 수익률도 전년 설정된 펀드의 거의 반토막수준인 2%대에 머무는 등 기대수익률이 뚝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이미 고평가국면에 접어든데다 유럽 지역 투자 등에서 누리던 환헤지 프리미엄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해외부동산펀드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초자산이 고평가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사이클상 부동산시장이 고점에 이른 건 분명하다”며 “이미 기초자산가격이 많이 올라 최근 설정된 펀드들은 확실히 가격부담이 있다. ”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환헤지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한 몫한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환헤지 프리미엄이 최근 1.5%에서 1.1%로 떨어졌다”며 “이는 기대수익률을 0.4%포인트 끌어내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8년말 현재 해외부동산펀드 잔액(순자산 기준)은 40조679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1.1%, 2013년말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급증한 상태.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8월1일 현재 잔액이 49조555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증가액의 90%수준을 넘었다. 해외부동산펀드의 실적은 지지부진한데 투자자금은 폭발적인 유입되면서 과열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환헤지프리미엄
환율변동에 관계없이 양국간 금리차에 따라 얻는 이득. 금리 수준이 높은 A국 투자자가 금리 수준이 낮은 B국과 거래할때 환헤지를 위해 특정시점이 지난 후 B국 통화를 팔고 자국 통화를 사겠다는 선도계약을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해당기간 통화간 금리격차만큼 이득을 얻거나 손해를 볼 수 있게 된다. 제로금리수준인 유로화에 비해 원화 금리가 1.5%포인트 높아 통상 국내 투자자들은 유럽지역 투자때 금리격차만큼 이득을 얻고 있다. 최근 국내 시중금리하락으로 유로화와의 금리격차가 줄면서 그만큼 프리미엄이 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