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질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의 시발점이 된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0월 3주차(24일) 조사 이후 1390여일(199주) 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8월 2주(10~12일) 전국 만 18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통합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오른 36.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7%포인트 내리며 33.4%에 그친 민주당보다 앞섰다. 통합당 지지도는 올해 2월 창당 이후 최고치다.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6년 10월 3주차 때 29.6%로 민주당(29.2%)보다 0.4%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을 거치면서 보수정당의 지지도는 부진했다.
3년 10개월 만에 통합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 여파와 여당 인사 및 청와대 참모진들의 도덕성 결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도 심상찮다. 2주 연속 하락세다. 같은 기간(8월 2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내린 43.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2.5%로 0.1%포인트 올랐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9.2%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지율 마지노선인 40%도 위태롭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