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7% 오른 5475.0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3% 상승한 1만7879.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게 작아져 미국 대선에 큰 변수가 되기는 더 어려워지면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보다 커진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는 재선시 대규모 관세를 추진할 예정인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되고, 아울러 대규모 감세에 따른 대규모 재정적자가 커짐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로 금리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것이다.
국채금리가 치솟았지만, 기술주들은 소폭 올랐다. 주식시장에선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로 전월(48.7) 보다 낮아지며 업황 위축을 나타냈고 전문가 예상치도 하회한 게 영향을 미쳤다. 6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1.6으로 전월(51.3) 보다 소폭 올랐으나 전문가 예상치(51.7)에는 못 미쳤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6.05% 급등한 가운데 애플(2.91%), 마이크로소프트(2.19%), 엔비디아(0.62%), 알파벳(0.46%) 등도 함께 상승했다. 테슬라는 오는 2일 지난 2분기(4∼6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인데,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2명의 평균 추정치는 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43만8019대에 그친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은 이미 연초부터 예상됐던 만큼 투자자들은 이젠 장기 성장성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