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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과 `욜로(YOLO·인생은 한번 뿐이라는 뜻으로, 현재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는
주로 20대~30대 직장인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로, 이는 행복에 대한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를 잘 보여준다.
현 청년층은 취업을 한 후 가정을 꾸리기보다는 자신이 현실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결혼과 출산, 가정을 중시했던 기존 세대의 가치관을 탈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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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에서 상당수 미혼자들이 현재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미혼자 747명 중 미래 결혼계획에 대해 ‘없다’ 또는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65%가 넘었다. 35.3%만이 ‘미래 결혼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30·여)씨는 “지금은 명절에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쉬지만 결혼을 하면 일하는 날이 되니 결혼을 꺼리게 된다”라며 “결혼을 해도 내가 당장 얻을 게 없으니 현재의 생활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서적으로도 가족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만이 극단적인 상실감과 고독감을 해결해 준다’는 항목에 21.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시대 청년층은 공동체인 가족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설문조사를 주관한 엠브레인은 “청년층은 결혼을 해도 본인과 배우자의 삶에 자녀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역시 이에 대한 여성의 긍정 응답률이 높았다”라며 “가족만이 극단적 상실감과 고독감을 해결해준다(21.6%)는 응답보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가족보다 친구나 지인에게 의논을 한다(30.5%)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