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파월·트럼프·강성부…올해의 증시人

유동성이 밀어올린 증시…파월 언급 가장 많아
'무역분쟁·대선 불복' 트럼프…'한진칼' 강성부도
  • 등록 2021-01-02 오전 9:30:00

    수정 2021-01-02 오전 9:30: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 한 해 한국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로나19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반토막 가까이 폭락하더니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해 이번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기 시작했다. 이번주는 한 해 동안 ‘이번주 증시인물’에서 언급된 인물들을 통해 20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위에서부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성부 KCGI 대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총 30.75%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해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증시 중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한국 다음으론 △터키(27.57%) △아르헨티나(27.57%) △일본(16.53%) △인도(15.36%) 순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지수의 상승폭만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한 해 동안 지수의 움직임 자체는 굴곡졌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장중 1439선까지 내렸지만 7월 다시 전고점을 회복했고, 이후 줄곧 상승하더니 11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줄곧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다시 써내려갔고, 마지막 거래일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매 주 언급되는 증시인물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올해 ‘이번주 증시인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인물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었다. 올 한 해 증시는 가히 유동성의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유동성의 핵심을 쥐고 있는 파월의 한마디 한마디에 그만큼 시장이 귀를 기울였다는 방증이다.

그 다음으로 자주 언급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올해에도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며 화웨이 제재 등 굵직굵직한 뉴스가 시장에 제기됐기 때문이다. 화웨이 제재나 틱톡 매각 등이 그 예다. 뿐만 아니라 연말엔 미국 대선이라는 이슈도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불복 선언을 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을 한층 키우기도 했었다.

한국인으로는 강성부 KCGI 대표가 3번이나 언급됐다. 한진칼(180640)에 대해 행동주의에 나섰던 강성부 대표는 올초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등 이슈를 선점했다. 그러나 하반기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이 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으면서 강성부 대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각각 두 번씩 언급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경우 올 한 해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만큼의 이목이 쏠린 인물이다. 올해 일론 머스크는 실적 발표 전후로 자신의 트위터에 아리송한 게시물을 올리며 시장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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