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 취임 일성 “업무 효율화로 내부통제 강화”(종합)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수습 국면
우리은행 이끌 정진완 행장 내정자 취임 일성
"직원 업무 과부하 줄여 내부통제 시간 확보"
"업무 중심 조직 편제, 고객 중심으로"
  • 등록 2024-12-02 오전 8:04:13

    수정 2024-12-02 오전 9:13:10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취임 일성으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업무 중심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2일 행장 후보자 내정 후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을 사랑해주는 고객 여러분, 우리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일단 저를 믿고 뽑아주신 우리 주주님들, 저를 믿고 앞으로 우리은행을 위해 같이 일할 우리 동료들, 우리가 열심히 해서 저희가 지금까지 못했던 고객 신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내정자는 내부통제 혁신방안과 관련 “제 은행생활 30년 중에서 26년을 영업점에서 생활했다”며 “이론적으로 우리은행 내부통제 제도가 우수하게 잘 돼 있는 것도 있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 직원들이 일을 할 때 과부하가 걸리는 부분을 좀 덜어내서 내부통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재 사고가 났다고 해서 예전에는 한 명이 일했는데 갑자기 뒤에 한 명 더 지키라고 하면 1시간을 빼야 한다”며 “어떤 물리적인 요소와 내부통제 이론과 맞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직쇄신과 관련해 “업무 중심으로 배치된 것으로 고객 중심으로 배치하려 한다”면서 “내부통제와 비슷한 내용이다. 서비스를 하는 은행원은 고객 중심으로 조직 편제가 돼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정 내정자는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지난달 29일 우리금융그룹 이사회가 차기 행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를 임종룡 금융지주 회장의 ‘런던 인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임 회장이 2004년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 후보가 런던 지점에서 근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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