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한국 시간)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주당 2.07달러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관건은 해당 분기 예상치 상회 여부와 함께 향후 실적 가이던스 상향조정 여부, 수요에 대한 내용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실적과 수요 전망에 대한 발언이 반도체 분위기 형성에 중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로 해석할지, 구조적인 변화로 인한 물가 목표치 상향조정, 조기 금리인상 기대로 해석할지가 관건”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이 종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금년 잭슨 홀 미팅은 추가 긴축 행보를 마무리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흐름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엇갈린 흐름, 격차 확대로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이로 인한 원화 약세에 짓눌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중국 증시보다도 부진한 주간 수익률을 보였다.
아울러 코스피에서 반도체, 자동차, 기계, IT하드웨어 업종을 긍정적으로 봤다. 코스피 주도 업종이지만, 6월 고점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대적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들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 IT하드웨어 업종은 외국인의 차별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코스피 방향성 결정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며 “코스피 2500선 초반 또는 그 이하에서 수급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하락이 전개된 만큼 반작용의 힘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