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복귀 트럼프 "기분 좋아…15일 대선토론 나간다"

백악관 복귀 이후 하룻밤 보낸 트럼프
"15일 2차 TV토론 기다려…굉장할 것"
"코로나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 주장도
  • 등록 2020-10-07 오전 3:27:15

    수정 2020-10-07 오전 3:27: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월터 리드 군 병원을 퇴원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해 블루룸 발코니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코로나19 입원 치료 후 백악관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분이 좋다(feeling great)”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돌아온 후 하룻밤을 보낸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2차 TV 토론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것(2차 토론)은 굉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아직 코로나19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TV 토론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백악관에 격리돼 현장 유세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TV 토론에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라며 “가짜 뉴스는 오로지 가짜 여론조사만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공개석상에, 그것도 치열한 대선 토론의 장에 나서는데 대한 적절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며 그 위험성을 경시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며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이 있음에도 독감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폐쇄할 것인가”라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독감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고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도 배우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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