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반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이낙연, "충분히 대비 못한 패착"

  • 등록 2020-11-18 오전 12:30:00

    수정 2020-11-18 오전 9:25:58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결국은 부동산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난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새로운 접근`을 언급한 이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패착`이란 말을 꺼냈다. `대선 전초전`에 버금가는 내년 4월 서울 보궐선거 승패의 관건이 부동산 민심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궐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서울·부산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당내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세 대란과 관련,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으시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급진적인 사회 변화 등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대비를 못한 점을 집권 여당의 수장으로 자인한 셈이다.

최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 사임이 전망되는)내년 3월 9일까지 나날이 뭔가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윈지코리아컨설팅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 ±3.09%포인트) 결과를 보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중에는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4.9%로, 이 지사의 지지율(35.4%) 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대선 후보들의 장단점을 평가해 달란 질문에는 “대선 후보는 아직 없다. 각자가 장단점이 있다”면서 “논평할 만큼 충분히 연구를 못 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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