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株, 단기 주가타격 불가피…이용자 이탈은 제한적"

삼성증권 보고서
카카오 서비스 일시 중단에 4분기 매출 1~2%대↓
대외 환경 악화에 이익 성장 둔화, 보수적 접근 필요
  • 등록 2022-10-17 오전 8:01:43

    수정 2022-10-17 오전 8:02:2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035720)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구적 이용자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에 이번 카카오 서비스 사태는 단기적으로 급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대외 시장 환경 악화 속 이익 성장 둔화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삼성증권은 17일 카카오톡이 임대해 사용하는 SK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화재가 발생하며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등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들의 사용이 중단된 점을 짚었다.

화재가 진압됨에 따라 16일 새벽부터 카카오톡 수발신 기능이 재개되었지만, 카카오T, 페이, 페이지 등 카카오톡 로그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들은 16일까지도 기능이 중단됐다. 이는 카카오 관계사의 데이터는 5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 처리되지만, 카카오 로그인 기능을 SK C&C 판교 센터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번 서비스 중단의 매출 영향은 크게 △매출 미발생과 △사용자 보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

오 연구원은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

다만 영구적 이용자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중요한 이슈는 이번 사태가 영구적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느냐 여부로 주말 동안 메시지 송수신 불가로 텔레그램, 토스, 우티 등 카카오의 대체 서비스로의 일시적이 이용자 이탈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들의 대체 불가능한장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정상화 시 이용자의 구조적 이탈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단기적으로 카카오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일 나스닥 시장의 급락(-3.1%)에 카카오톡 중지 사태로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매출비율(PSR) 기준으로는 2.8배로 지난 10년간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카카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39.4배로, 지난 10년 P/E 밴드 하단이 30배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상 악화 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대외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이익 성장 역시 둔화되는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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