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적 이용자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에 이번 카카오 서비스 사태는 단기적으로 급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대외 시장 환경 악화 속 이익 성장 둔화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화재가 진압됨에 따라 16일 새벽부터 카카오톡 수발신 기능이 재개되었지만, 카카오T, 페이, 페이지 등 카카오톡 로그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들은 16일까지도 기능이 중단됐다. 이는 카카오 관계사의 데이터는 5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 처리되지만, 카카오 로그인 기능을 SK C&C 판교 센터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카카오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일 나스닥 시장의 급락(-3.1%)에 카카오톡 중지 사태로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매출비율(PSR) 기준으로는 2.8배로 지난 10년간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카카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39.4배로, 지난 10년 P/E 밴드 하단이 30배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상 악화 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대외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이익 성장 역시 둔화되는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