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시작한 네이버·삼전…임원 자사주 '줍줍' 갈림길

삼성전자, 이틀 연속 한자릿수 후반 상승
10조 자사주 매입 이어…임원도 자사주 '줍줍'
반등폭 둔화하는 네이버…임원들 자사주 매도
네이버 임원, 4000주 스톡옵션 행사도 단행
  • 등록 2024-11-19 오전 5:00:00

    수정 2024-11-19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저가 매수세를 발판 삼아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NAVER(035420))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임원들의 상반된 대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11월 들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네이버 임원들은 자사주를 연일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회사 내부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 신호로 여겨지지만, 반대로 자사주를 매도하는 건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시 금리 인하가 지연돼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임원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전, 10조 자사주 매입…임원도 자사주 ‘줍줍’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98% 오른 5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월 말(10월31일, 5만 9200원) 대비 여전히 4.22% 하락한 수준이지만, 지난 15일 반등에 성공한 뒤 2거래일 연속 한자릿수 후반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반등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점차 상승 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19만 8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시현하고는 있지만 지난 15일부터 상승세는 0%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11월 중순에 접어들며 삼성전자의 반등 폭은 확대되는 반면, 네이버의 반등 폭이 쪼그라드는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여부에 투자심리(투심)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 주가 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달 임원들도 꾸준히 자사주 매수에 동참하고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이달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삼성전자 임원은 총 4명이다. 민현진 비등기임원은 이달 8일 두 차례에 걸쳐 200주의 주식을 매수했다. 윤준오 비등기임원도 지난 8일 1000주를 매입했다. 이외에도 2명의 임원이 각각 지난 13일 720주, 15일 20주를 장내 매수했다.

반등세 주춤하는 네이버…11월 임원들, 660여주 매도

이와 달리 네이버 임원들은 이달 들어 자사주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4일 임준현 비등기임원이 60주를 장내 매도한 이래로, 지난 14일에는 비등기 임원 3명이 604주를 내다 팔았다. 이달 들어 임원 4명이 총 664주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12일에는 박수만 비등기임원이 주당 13만1000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4000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으로 확보한 주식은 향후 주식 시장에 매도 물량으로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 임원들이 주가 반등 국면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를 매도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내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시 감세와 보편적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이 현실화하며 성장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회사 내부자의 자사주 매도까지 더해지며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트럼프 취임 이후 이민자 추방과 관세 부과가 실행될 경우 상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주가가 지속 반등하려면 인공지능(AI) 사업에서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사업에선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우려, 커머스에서는 쿠팡과 성장률 격차 확대, 광고에선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과 경쟁하는 등 여러 가지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AI를 활용한 서비스 강화 전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경우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잊은 아찔 '초미니'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