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獨서 'V2X' 자체 개발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LG전자, 獨서 나흘간 열린 '5GAA' 회의 참석
  • 등록 2024-10-27 오전 10:00:00

    수정 2024-10-27 오후 7:18:2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소프트 V2X(차량·사물간 통신, Vehicle to Everything)’ 등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소프트 V2X는 V2X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5G V2X 교통안전 솔루션이다. 보행자·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익명화해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보행자와 차량간 상호 공유를 통해 위험이 예측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 도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노변기지국, Road Side Unit)와 연동해 인근 도로 상황, 교통 신호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량, 배송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 탑재할 수 있다.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서 선보인 소프트 V2X(차량·사물간 통신, Vehicle to Everything)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5GAA는 2016년 설립된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를 말한다. LG전자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GM 등 완성차업체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사 △콤시그니아 등 V2X 기업 △보쉬와 콘티넨탈, 덴소 등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5GAA의 창립 멤버다.

LG전자(066570)는 이번 회의 기간 중 베를린 시내 도로에서 소프트 V2X를 활용한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시연했다. 베를린 내 5.6㎞ 도로를 오가는 차량과 셔틀버스에 탄 탑승객들은 LG전자의 다양한 V2X 기술을 체험했다. 주행 중인 차량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 보행자,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나 소프트 V2X 앱 단말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소프트 V2X 솔루션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빠르게 알려 감속 등 사고 회피를 유도하는 식이다. 아울러 도로 내에 작업자가 있는 상황, 응급 차량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차량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알림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LG전자의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은 유럽에서 주로 활용하는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 V2X 표준에 호환되는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의 김학성 연구위원은 ‘V2X의 진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단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진행 중인 실증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V2X 기술의 궁극적인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소프트 V2X를 포함해 교통안전,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지속 연구·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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