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장기주가 할인요인이었던 모듈 부문 수익성 부진과 미흡한 주주 환원 정책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6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4만 5500원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두 가지 장기주가 할인요인이었던 모듈 부문 수익성 부진, 미흡한 주주 환원 정책이 해소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 제기돼온 지배 구조상 의구심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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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대모비스의 장기주가 할인요인이 모듈 부문의 수익성 부진, 재무 여력 대비(또는 현대차·기아 대비) 크게 미흡했던 주주 환원 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지배 구조상의 의구심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높였고 시장 신뢰도도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지난 19일 개최된 CID(CEO Investor Day)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현재와 미래, 밸류업(Value Up) 방향성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OE 비즈니스 확대,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수익성 중심 사업 체질 개선을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판단했다. 이는 기존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에서 앞으로 Independent Mobis로의 전환 계획으로 평가됐다.
주주 환원과 관련해 앞으로 3년간(2025~2027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친 TSR(지분법 포함한 공표 지배지분순이익 기준) 30%+@를 제시했는데, 이는 과거 3년 대비 큰 폭의 주주환원 확대다. 또 3년간 기보유 자기주식 2.85%(약 265만주, 약 6056억원 규모)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모듈 부문 영업이익률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이익 가시성 회복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캐즘 등 불확실성 요인 있지만, 전동화 사업 경험 축적과 다양한 원가 절감(비용 회수, 판가 인상 등) 노력을 통해 정상적인 수익성으로의 회복(개선)을 기대했다.
중장기 재무 전략에 따르면 2027년 모듈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약 2~3%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기적으로는 ICCU(통합충전제어장치) 관련 리콜 비용이 4분기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재무적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추정하며 장기간 지속했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장기 추세에는 큰 영향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모듈 부문 이익 가시성 회복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장기주가 할인율 축소는 이제 막 시작된 변화”라며 “Independent Mobis로의 중장기 전환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성공적인 사업계획 진행과 주주 환원 정책 이행을 통해 시장 신뢰를 다시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