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본 文 직무수행, ‘부정 55.1 % vs 긍정 40.4%’

이데일리, 리서치앤리서치 의뢰 설문조사 결과
“文 매우못해” 34.2%…“매우잘해” 14.8% 불과
강남3구 ‘동남권’서 64.3%가 “못한다” 평가
40대 지지 여전…“文 잘한다” 57.2%
  • 등록 2020-12-07 오전 6:00:00

    수정 2020-12-07 오전 7:44:5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렸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서울 만 18세 이상 성인 8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0.4%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1%로 나타났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14.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권역별로는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에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직업별로는 가정주부들에게서 부정평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혹평한 비율만 34.2%로 두드러졌다.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는 응답은 20.9%,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는 대답과 ‘매우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각각 25.6%, 14.8% 수준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5%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서울시민만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앞선 3일과 4일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에서 나타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의 경우 전국 단위 평가였는데, 그 중 서울시민이 참여한 횟수는 각각 331명, 192명씩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 3~4배에 달하는 826명을 설문했고, 서울시민을 권역별·연령별·직업별로 나눠 파악했다는 특성도 있다.

서울을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으로 나눠 설문해보니,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4.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동북권(광진·성동·동대문·성북·중랑·강북·노원·도봉구)과 서남권(영등포·동작·관악·금천·구로·양천·강서구)이 각각 56.1%, 53.3%로 이었다. 도심권(종로·용산·중구)이 51.3%이었고,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이 유일하게 부정평가가 50%를 밑돈 43.3%였다. 서북권의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53.0%였다.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63.5%)와 학생(56.2%), 자영업(56.0%)의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유독 높았다. 화이트칼라는 긍정평가(47.2%)와 부정평가(49.5%)가 비슷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67.8%)가 유독 컸다. 40대가 여전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40대의 문 대통령 부정평가는 40.7%로 가장 낮았다. 긍정평가는 57.2%로 60%에 육박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법으로, 유선 전화 면접 19%, 무선 전화면접 81%로 실시됐다. 서울 거주 18세 이상 성인 738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826명(응답률 11.2%)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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