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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 휠)은 복합연비 140MPGe로서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다. 아이오닉 6는 지난해 2023년형 모델로도 140MPGe을 인증하며 최고 자리에 올랐었다. MPGe(Mile Per Gallon equivalent)는 휘발유 1갤런(약 3.785L)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열 에너지가 33.7킬로와트시(㎾h)라는 점에 착안해 미국 EPA가 사용 중인 전기차의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다. 기존 전기차의 전력소비효율 측정 단위(㎞/㎾h)보다 내연기관차와 연료소비효율을 비교하기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의 연비는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28MPGe)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얼이코노미 관계자는 “만약 아이오닉 6 후륜모델을 연간 1만5000마일씩(도심 55%, 고속도로 45%) 5년간 주행했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 전기차 대비 약 6000달러(약 8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6 후륜모델의 100%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61마일(약 5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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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경우 2024년형 차량 연비를 아직 EPA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2023년형 모델 3(132MPGe), 모델 Y(123MPGe)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현대차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된 2024년형 모델 3와 모델 Y의 주행가능거리(EPA 기준 예상치)가 2023년형 대비 각각 17마일(약27km), 20마일(약 32km)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연비 또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국 친환경 규제 강화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추세에서 현대차·기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효율을 강점으로 경쟁 업체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연비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연비 표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MPGe가 도입될 경우 연료 효율 측면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비교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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