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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어떤 형태로든 다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김 전 위원장을 다시 데려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막상 가서 일을 성취시키고 상황을 보니까 도저히 스스로가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빠져나왔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의 많은 사람들이 패배의식에 젖어 그런지는 모르지만 국민의힘 후보로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외부 후보에 정열을 쏟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실망을 많이 했다. 다시는 인간으로 실망하지 않겠다는게 생각이고 함부로 정치에 다시 뛰어드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라가 잘 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성취감을 느낄 텐데 도와주고 난 다음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부 정치평론가나 기자들이 내가 윤 전 총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표현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누굴 기다려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독설’을 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선 “나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안 대표가 자신을 찾아왔던 일을 언급하며 “본인 스스로가 야당 단일화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야겠다고 얘기하더라. 자기 혼자 야당 단일화 후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후보가 되고 싶으면 우리 당에 입당하라고 했다. 그러면 당신이 될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기호2번을 갖고는 절대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3월이 돼서 우리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후보를 확정하자고 했는데 안 대표 측이 상대적으로 나에 대한 공격의 과정을 거쳤다”며 “과거에 그 분이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얘기를 해봐서 잘 안다. 그때 판단한 것과 지금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