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6월 첫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12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9%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전주 대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야권에서 ‘이준석 돌풍’으로 인해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이 김오수 검창총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해 야당으로부터 ‘의회 독재’라는 반발을 야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서에서 정치활동 및 정치개입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변하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대국민 사과까지 한 것도 여당의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38.0%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8%포인트 하락한 29.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상승, 민주당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양당 간 격차는 8.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은 지난주 30%대 지지율로 올라선 지 한주만에 다시 30%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충청권(1.3%포인트↓)과 20대(1.6%포인트↓), 진보층(2.0%포인트↓), 사무직(1.6%포인트↓)에서는 하락했지만, 호남권(8.3%포인트↑)과 PK(7.2%포인트↑), TK(5.5%포인트↑), 남성(4.0%포인트↑), 60대(6.8%포인트↑), 중도층(5.7%포인트↑), 자영업(6.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3.6%포인트↑)와 여성(1.4%포인트↑), 40대(4.2%포인트↑), 진보층(1.0%포인트↑) 등에서는 올랐지만, 충청권(8.1%포인트↓)과 PK(3.4%포인트↓), 호남권(2.6%포인트↓), 남성(3.0%포인트↓), 50대(5.2%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8.0%, 29.1%로 오차범위 밖인 8.9%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6.1%포인트)보다 좁혀졌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한 7.5%를, 열린민주당은 0.7%포인트 하락한 5.8%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0.3%포인트 내린 3.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