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나선 지난 한 달 동안 약 5억 달러(약 6657억원)의 선거 자금이 쏟아졌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 |
|
로이터에 따르면 이달 경합주에서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면서 소액 기부자들의 기부가 이어져 해리스 캠프는 이 같은 수준의 선거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를 방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일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두 차례 대규모 모금 행사에 참석했으며,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 총 3억 1000만 달러(약 4127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금액인 1억 3870만달러(약 1846억원)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해리스 캠프의 7월 모금액 중 2억 달러(약 2663억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첫 주에 모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 앞서 바이든-해리스 캠프는 함께 10억달러(약 1조 3315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선거 자금은 사람들을 투표소로 이끌고 미결정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고와 투표 독려 활동에 필수적이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후 민주당에 자금이 넘쳐나기 시작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한 이후 말라가던 자금 흐름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