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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공화당이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74) 현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이로써 차기 대권은 공화당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조 바이든(77) 후보간 2파전으로 정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첫날 전당대회를 열고 주별 경선 결과를 공개 투표하는 ‘롤 콜(Roll Call)’ 방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최종 지명했다. 공화당의 대선 전대는 나흘간 열린다.
이날 전대는 미국 내 50개주와 미국령 등에서 각각 6명씩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채 진행됐다. 공화당은 당초 2500명이 넘는 대의원이 함께 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행사 규모를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부터 단 한 명의 대의원도 내주지 않는 일방적인 독주 끝에 대선 후보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 마지막날인 27일 공식적인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에 마이크 펜스(61) 현 부통령을 만장일치 확정했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55)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이다. 펜스 부통령은 26일 수락 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전대에서 롤 콜을 진행하는 와중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CNN과 MSDNC가 롤 콜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실제 CNN은 메인 페이지에서 공화당 전대 뉴스를 주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반면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예상을 깨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치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역시 여론조사상 바이든 후보에 뒤처져 있지만, 아직 판세를 가늠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