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디디는 현재 사이버보안 조사에 적극적이며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시가 투자를 위해 회사와 논의한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국영기업 컨소시엄을 통해 디디추싱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베이징시 당국이 국영기업들의 제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국유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디추싱 이사회에 자리를 마련하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디디추싱 경쟁사이자 당국이 최대 주주인 베이징관광그룹 산하 서우치(首汽·Shouqi) 그룹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디디추싱 주가는 장 초반 7.5%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국의 디디추싱 지분 확보가 오히려 정부의 규제 우려를 낮추는 역할을 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7월에는 디디추싱이 상장폐지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디디추싱은 한때 주가가 18달러를 넘었다가 전날 종가 기준 9.06달러로 급락한 상태다.
디디추싱이 이번 보도를 부인하기는 했지만 중국은 빅테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을 통해 최근 더우인(중국판 틱톡) 서비스를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중국 내 핵심 법인과 중국 내 여론 형성에 영향력이 큰 신나닷컴 웨이보의 지분을 각각 1%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