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클리닉] 고난도 중증질환도 '로봇수술'로 '척척'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이용성 로봇센터장, 의사 가르치는 1세대 로봇수술 대가
차별화된 수술력으로 로봇수술의 명가로 떠올라
로봇 수술,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
  • 등록 2025-01-01 오전 6:28:29

    수정 2025-01-01 오전 6:28:2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제는 로봇을 이용해 수술한다는 개념이 낯설지 않다.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이 적을 뿐만 아니라 회복기간도 단축시켜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국민들의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환자가 먼저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세계 수술 로봇시장규모는 끊임없이 확대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8년 14억 63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였던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21%를 성장해 내년엔 68억 7510만달러(약 9조4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의 수술용 로봇은 1980년대 전쟁 중 다친 병사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발전과정을 거치다 로봇 수술의 대명사인 ‘다빈치’의 개발로 승모판 재건술, 위식도역류질환 수술 등 본격적으로 의료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시작했는데 수술용 로봇 제작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에 따르면 국내 로봇수술 시행건수는 31만 3000건(2023년 12월 기준)으로 시간이 갈수록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용성 중앙대광명병원 로봇수술센터 센터장(비뇨의학과)은 “로봇수술은 계속 진화하고있으며 추후엔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암의 경우 로봇수술이 표준치료 방법으로 꼽혀 약 80~90% 정도로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갑상선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표준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성 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환자에게 로봇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앙대광명병원)
개원 3년차 중앙대광명병원, 로봇수술 명가로 떠올라

중앙대광명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이용성 센터장을 중심으로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성 센터장은 국내 로봇수술의 1세대다. 로봇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2005년부터 로봇수술을 집도해왔으며 각종 학회에서 로봇 수술을 교육하는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이름났다.

차별화된 수술력을 바탕으로 ‘수술 잘하는 병원’의 입지를 구축한 중앙대광명병원은 로봇 수술분야 역시 새로운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지역내 중증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지난 2022년 3월에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은 빠른 속도로 로봇 수술 증례를 경신하고 있다. 오픈 1년 6개월 만에 500례를 달성했으며 올해 7월에는 1000례를 달성했다. 오는 3월에는 1500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서 이용성 센터장은 “개원 전부터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초빙해 드림팀을 구성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또한 지속적인 영입 및 교육과 육성을 통해 환자중심의 최적의 수술을 제공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정밀한 수술 가능한 로봇수술, 점차 적용범위 확대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다빈치 Xi를 도입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위암, 췌담도암, 간암, 부인암 등 고난도의 중증 질환을 비롯해 담석증, 탈장 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비뇨의학과는 중증도 높은 고난도 수술에 로봇을 활용하며, 전체 수술건수의 45%가량을 수행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경우 환자의 입장에서 수술 후 성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발기부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한 신경혈관다발을 잘 보존해야 하는데 이때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적합하다.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할 수도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절단이나 봉합을 능숙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일공 수술로봇인 다빈치SP을 도입해 보다 최소 침습적인 수술이 가능해졌다. 합병증 발생확률을 낮추고 환자 대기시간도 2~3시간 줄였다. 이 센터장은 “다빈치 SP도입을 통해 거대 전립선비대증이나 요로결석 같은 비종양 질환에도 로봇수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고도의 정밀성과 최소침습성을 바탕으로 환자중심의 의료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지역 뿐 아니라 지방, 해외에서도 환자 찾아와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중앙대광명병원은 광명, 안양, 부천, 서울 구로·금천구 등이 주 진료지역이지만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KTX 광명역이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지방에서 오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검사부터 수술 진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과 환자 중심의 체계, 최신시설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환자들도 중앙대광명병원을 찾고 있다. 해외환자들을 위한 현지 출신 전문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문제로 인한 소통의 장벽이 없어 만족도가 높다. 이 센터장은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숙련도 높은 수술보조인력의 육성은 물론 다양한 진료과의 비디오 교육을 진행하며 수술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의 추가적 치료와 세심한 관리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환자 중심의 최우선으로 술기와 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