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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인물정치다. 현재 우리당에는 뚜렷한 인물이 없다”며 “기득권을 넘어 비리까지 나오고 있는 586세대를 뛰어넘는 다음세대가 우리당에 많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세대교체를 요구했다. 그는 김세연·오신환 전 의원과 김웅·윤희숙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젊고 유능한 당내 인재들이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 세대교체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전략적으로 합리적인 투쟁을 해왔지만, 여당의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우리에게 시선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8%)에 따르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8.9%로 지난주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옵티머스 사태와 여권 인사 연루설 등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내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젊은 인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성욱 여의도연구원장은 경선준비위원에서 사퇴했다. 지 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언급되는 대표적 인물이다. 오신환 전 의원도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그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젊은 의원들과 연대해 쇄신 목소리 높일 것”
김 의원은 국정감사 이후 ‘제2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탄생을 예고했다. 남원정은 보수 정당의 대표적인 소장파 그룹으로 불리던 세력이다. 그들은 한나라당 시절 최대 계파 수장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도 직격탄을 날리는 등 거침없는 행보로 주목받았다. 이 중 원 지사는 대선을 준비할 정도로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김 의원도 남원정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초선의원의 비율이 절반을 넘은 상황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국감 이후 “생각이 비슷한 의원들하고 (세대교체 관련) 계속 얘기할 것”이라며 “보궐선거 앞두고 당내 개혁이나 쇄신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더 늦으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내년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역구가 포항이라 서울이나 부산이랑 상관이 없다. 저는 대상자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