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린이 마음 함부로 넘겨짚지 않을게요”

선거결과·여론조사 결과의 이면과 배후 살피는 게 좋은 정치
  • 등록 2021-05-05 오전 10:10:10

    수정 2021-05-05 오전 10:10:1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마음을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네모인지 세모인지 넘겨짚지 않을게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세모인지 더 면밀하게 끈기 있게 살펴볼게요”라며 “코로나로 학교에 잘 가지 못하고 유튜브로 세상을 접하는 여러분의 일상과 정서는 어떨지, 열심히 역지사지 상상도 해보고 직접 듣기도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이데일리DB)
이 지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최근 TV를 보다가 한 5세 남자아이에 대한 오 박사의 해법에 감탄했다”고 언급했다.

5세 아이는 연년생 여동생이나 친구들과 자주 다투고 이따금 공격적인 성향까지 드러내는 아이였다. 이 지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따끔한 훈육이 정답이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오 선생님은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더니 아이의 발음이 다소 부정확한 것을 발견하고 스스로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는 데에 조금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을 잡아냈다”고 했다. 이어 “조언대로 발음 교정을 돕고 자기표현을 북돋우는 교육을 진행하니 아이는 한결 편안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격적인 모습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잠시 엄격한 교육을 상상했던 스스로가 얼마나 머쓱하던지, 두 아들의 아빠로 살아오며 제 교육은 어땠었나 돌아보는 순간이었다”며 “섣불리 넘겨짚고 성급하게 다그친 적은 없었는지, 제 기준에 맞는 논리적인 답을 기대하며 질문을 던져왔던 것은 아닌지. 늘 느끼지만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게 참 어렵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선거 결과와 여론조사 상으로 드러나는 민심의 이면과 배후를 성실하게 살피는 것이 좋은 정치의 출발”이라며 “ 다채로운 방식으로 나타나는 주권자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속내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대리인의 기본자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의 마음도 바다와 같은데 민심은 어떻겠는가”라며 “99번째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어린이의 마음도 어른의 마음도 부단히 살피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