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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약세를 보인 이유는 2차전지와 바이오의 부진이다. 코스닥에 2차전지와 바이오주 비중이 높은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2차전지가 약세를 보였고, 바이오 관련주 역시 인공지능(AI) 랠리로 자금이 빠져나간 탓이다.
업종별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금투세의 영향이 코스닥에 하방 압력을 크게 가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비중이 높은 코스피의 경우 금투세 도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금투세가 도입되면 자금이 빠르게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 논란으로 인해 코스닥은 국내 투자자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며 지난달 거래대금 4조원대를 찍으며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투세가 폐지 수준을 밟게 됨에 따라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코스피 대비 증시 회복속도가 더욱 가파를 수 있다”며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간 증시 차별화 현상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걷힌 이후, 국내 증시가 금투세 폐지를 상승 재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성과가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 결정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결정으로 해석된다”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수급이 급격하게 이탈할 우려가 적어진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개선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