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ES, AI 대중화 성큼…삼성전자·LG전자 주도-대신

  • 등록 2018-01-15 오전 7:50:28

    수정 2018-01-15 오전 7:50:28

삼성전자가 2018 CES에서 전시한 스마트워치-자동차 연계 모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올해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특징은 인공지능(AI) 대중화로 요약된다며 본격 사물인터넷(IoT)과 AI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가전과 휴대폰, 자동차까지 AI 플랫폼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난해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다양한 사물에 적용된 이후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중심으로 소니, 파나소닉, 화웨이, 하이얼 등 일본·중국 정보기술(IT) 업체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자체 AI를 지원하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8년 CES에 관람객이 많았던 전시관은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IT기기의 개별 기술력과 경쟁력 차별화 부각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AI 플랫폼을 구축해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미래 삶을 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자체 음성명령을 적용해 TV, 냉장고, 세탁기, 조명, 자동차를 일괄 제어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연결성을 보여줬다. LG전자도 자체 브랜드 LG씽큐로 냉장고, 세탁기, 조명 등 스마트 홈을 구축하고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으로 자동차 영역까지 사물인터넷 환경을 구체화하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IT 산업에서는 스마트폰 성장 이후 자율주행과 스마트카(커넥티드카)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해당 분야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확인됐다. 그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AI, IoT를 통한 새로운 플랫폼 구축으로 신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다만 제품, 콘텐츠, 서비스 형태가 이전 대비 차별화되지 못한 점과 비지니스 모델로의 성장 지연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 기업 참여 수가 가장 많았고 모든 산업에 제품, 서비스를 전시하는 등 제품 경쟁력이 이전 대비 높아진 것을 볼 때 미들급·중저가 영역에서 단일제품 기준 중국 기업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스마트폰, 백색가전, TV 중저가 시장에서 물량 기준 전체 점유율은 한국 기업을 추월했고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며 “일본은 자체 경쟁력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영화, 게임 등 콘텐츠), 핵심부품(소재, 카메라, 2차전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T제품의 포트폴리오와 프리미엄 브랜드, IoT, AI를 접목해 플랫폼 경쟁으로 나가면 비교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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