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 중반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직전까지 집계된 여론이 문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18일, 20~21일 나흘간 집계한 5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4.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61.0%였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오른 4.0%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6.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번 조사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한미 대면 정상회담 직전에 조사된 것이긴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이 가까워질수록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과 18일 문 대통령 일일 지지율은 각각 33.9%, 33.0%였는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을 문 대통령이 만나 백신협력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왔던 20일에는 35.8%, 한미 공동성명에 판문점선언이 포함된다는 보도가 있었던 21일에는 36.9%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서울(4.7%포인트↑)과 충청권(3.3%포인트↑), 대구·경북(2.3%포인트↑), 70대 이상(7.0%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7.6%포인트↑)과 정의당 지지층(6.4%포인트↑), 보수층(2.0%포인트↑), 자영업(3.2%포인트↑)·무직(1.7%포인트↑)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정 평가의 경우 호남권, 인천·경기, 40대 및 30대, 무당층, 진보층, 농림어업, 노동직 등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을 혼용했으며,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983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10명 응답을 완료해 5.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