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주사제 기반 비만약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경구용 비만약은 아직 없다. 차별화된 경구제로 승부를 걸어보겠다.”
19일 이데일리와 만난 이슬기 디앤디파마텍(347850) 대표는 “선도 물질인 DD02S는 동물 수준에서 체내 흡수율이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약 후보물질보다 10배 이상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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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디앤디파마텍은 DD02S를 비롯해 DD01과 DD03 등 3종의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먼저 경구용 비만약 후보물질인 DD02S는 비만모델에서 리벨서스와 비교해 10배 이상 높은 경구 흡수율을 자랑한다.
이미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대상 임상 1상을 완료한 DD01의 후속 적응증 역시 비만이다. 원숭이 비만모델 대상 DD01을 7주간 투여한 결과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또다른 경구용 비만약 후보 DD03은 동물모델에서 최대 35%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DD02S의 비만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진입 △DD01의 MASH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및 비만 대상 중국 내 임상 1상 진입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물질 개발에 쓰인 디앤디파마텍의 대표 기술은 펩타이드 자체의 물성을 개선해 체내 지속시간과 장내 흡수력을 높이는 경구제 전환 플랫폼 ‘오랄링크’다.
이 대표는 “동물 및 세포 실험에서 오랄링크의 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며 “펩타이드나 단백질 관련 약물의 경구제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만을 넘어 다양한 질환에서 신물질을 발굴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근손실 감소, 약을 끊었을 때 요요현상 억제 등과 같은 체중 감량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위장관 관련 호르몬과 GLP-1 기전 약물의 병용요법이 꾸준하게 시도될 전망이다”며 “이런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신약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비만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펩타이드 설계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