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도전장` 中넥스트 전기차, 1兆 자금 조달 추진

텐센트·징둥 등 中유명 인터넷 기업 대거 투자 참여
내년 슈퍼카 출시 예정…일반 전기차 가격은 테슬라 반값
  • 등록 2015-09-17 오전 8:06:00

    수정 2015-09-17 오후 6:09:54

(사진-소후)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테슬라 전기차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 스타트업 전기차 개발업체가 1조원이 넘는 거액의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중국 넥스트 전기차(NEXT EV)는 10억달러(약 1조174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세콰이어 캐피탈과 조이캐피탈 등을 설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회사는 지난해 리빈(李斌·윌리엄 리) 빗오토(Bitauto)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기업으로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중국 대형 투자사 힐하우스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리 CEO는 “2016년에 테슬라 모델S의 ‘루디클로스(Ludicrous)’ 모드 속도에 맞먹는 슈퍼카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디클로스는 테슬라가 출시한 0에서 60mph(98km/h)까지 2.8초만에 도달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이다.

이 회사는 슈퍼카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공략할 저가 자동차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저가 전기차 가격은 테슬라 모델S의 절반 가격인 6만2000위안(약 1137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전기차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전기차 산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넥스트 전기차는 꽤 많은 인터넷 기업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다. 텐센트를 비롯해 자동차 가격 사이트 ‘오토홈’ 창립자 리샹,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JD.com) CEO 류창둥 등이 초기에 투자 참여했다.

이 회사는 또 마세리티와 포트자동차 임원을 역임했던 라틴 리치를 대표로 영입했다. 현재 300명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세계 전기차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와 독일 뮌헨, 영국 런던 등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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