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7월 첫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17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6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대선 경선 준비는 물론 당외 주자들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논란을 부추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논란’이 있었지만, 이 지사가 거듭 사과했고, 이후 대선 경선이 차질없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37.1%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3.3%포인트 상승한 32.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보합세를 보이며 5월 4주(30.5%) 이후 6주 만에 30%대 지지율로 올라섰다. 양당 간 격차는 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은 PK(7.1%포인트↑)와 충청권(2.2%포인트↑), 남성(1.2%포인트↑), 50대(3.8%포인트↑), 보수층(2.4%포인트↑), 학생(3.7%포인트↑) 등에서 상승했지만, 인천·경기(3.0%포인트↓), 서울(2.1%포인트↓), 여성(2.3%포인트↓), 30대(4.2%포인트↓), 노동직(4.6%포인트↓) 등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충청권(1.4%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계층 및 지역에서 상승했다. 호남권(6.4%포인트↑), 인천·경기(5.4%포인트↑), 여성(5.1%포인트↑), 30대(12.1%포인트↑), 진보층(2.9%포인트↑), 사무직(6.9%포인트↑), 학생(5.9%포인트↑) 등에서 지지율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4.9%, 30.8%로 오차범위 밖인 4.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6.3%포인트)보다는 좁혀졌다.
열린민주당은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한 7.0%를, 국민의당은 0.7%포인트 내린 6.0%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0.3%포인트 오른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