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광훈 손절’에도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민주당보다 11%포인트 더 낮아
텃밭 PK에서 민주당에 밀려
“60대 이상 보수층 이탈 분석도”
  • 등록 2020-08-29 오전 9:40:29

    수정 2020-08-29 오전 9:40:29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 등 극우세력과 관계 청산을 선언했지만 2주 연속 지지도 하락세를 겪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7일 발표한 8월 4주차(24~26일) 주중 잠정 집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1.3%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8%내린 30.3%였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11.0%포인트로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하며 6월 4주차 이후 9주 만에 40%대 지지도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최근 통합당에 선두를 빼앗겼던 서울에서도 7.7%포인트 상승(33.9%→41.6%)했다. 최대 기반인 광주·전라 지지도 역시 8%포인트 상승(57.4%→65.4%)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통합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민주당(36.4%)이 통합당을 앞섰다. 통합당은 PK 지역에서도 7.3%포인트 내린 33.0%를 기록했다. 최근 반등했던 서울에서도 5.3%포인트 하락(37.3%→32.0%)했다. 대전·세종·충청 3.6%포인트 하락, 경기·인천도 3.2%포인트 내렸다.

통합당은 지난 7~8월간 적극적인 원내 투쟁과 새 정강정책 발표에 이은 선제적인 수해복구 활동, 광주 5·18 민주묘지 ‘무릎사과’ 등을 통해 중도층을 끌어안으며 한때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8·15 광화문 집회 이후 통합당 책임론이 불거지며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크게 꺾이기 시작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대변되는 극우·극렬 세력과 결별 선언을 했지만, 60대 이상 보수층, TK(대구·경북) 지역 등 전통적인 지지 세력에서의 일부 이탈 현상까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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