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尹, 싱거운 후보 넘어서 분노할 후보 됐다”

  • 등록 2021-07-03 오전 11:15:34

    수정 2021-07-03 오전 11:15:3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싱거운 후보를 넘어서 분노할 만한 후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강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장모 최 모 씨의 실형 선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에 대한 문제가 여론조사에 반영될 것”이라며 “공직자, 검찰총장일 때 가려졌던 이면의 모습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국 싱거운 후보로 더 확인시켜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출마선언을 보면서 문재인 정부의 비판도 아닌 비난밖에 하지 못한 것이라든지 미래를 선택하게 하는 대선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싱거운 후보라고 한 것”이라며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싱거운 후보를 넘어서 분노할 만한 후보가 된 거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장모가 구속된 것에 대해 “법 적용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편취한 금액 22억 9000만 원에 비하면 참으로 편리한 입장이다. 또 장모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이야기한 것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과거 윤석열 후보가 검찰에 몸담고 있을 때엔 제대로 수사되지 않고 있던 사안이었다”며 “왜 본인이 검찰에 있을 때는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특히 국민들로서는 그간 검찰총장이 사위였기 때문에 ‘법적 정의가 선택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하면 ‘법 적용에는 예외가 없다’는 짧은 입장만으로는 피해 가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씨는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의사가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함께 영리 목적의 의료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 원을 부정하게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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