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기념하고 재평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이해 자유기업원에서 행사가 열렸다. 자유기업원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경제학에 큰 업적을 남긴 애덤 스미스의 탄생을 기념해 그의 삶 전반을 알아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출판 시장에서는 애덤 스미스 탄생을 맞이해 기념 도서들이 출간됐다. 애덤 스미스 사상에 대한 해석을 담은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가 묻고 답하다’가 있다. 그리고 애덤 스미스의 사상과 생애를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책이자 애덤 스미스 평전인 니콜라스 필립슨의 ‘애덤 스미스’도 출간됐다.
애덤 스미스는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그만큼 대중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는 인물이다. ‘경제학의 아버지’ ‘국부론 저자’라는 것 외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자유주의 시장 경제의 이점만 주장한 차가운 경제학자의 모습으로 기억한다.
그리하여 니콜라스 필립슨의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그의 다양한 면모와 사상을 생생하게 서술해 우리가 오해했던 애덤 스미스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데이비드 흄과의 만남,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남긴 강의 노트,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의 전 생애를 살펴보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속 사상을 면밀히 추적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경제학부 교수이자 한국경제학회 회장 황윤재 교수는 애덤 스미스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해당 도서를 꼽았다. 김광수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역시 “스미스의 생애와 철학에 대해 일반 대중도 쉽게 다가서도록 쓰인 평전이다. 기존에 그에게 가졌던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이 책을 추천하고 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