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를 지키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 탄력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힘을 받아 회복세를 탄 뒤 점차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안정화하는 모양새다.
|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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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9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3% 상승한 6만1067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1.13% 오른 2623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0.5892 달러로 전날에 비해 1.24% 올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각각 8578만3000원, 368만7000원이었다. 이는 전날 대비 각각 0.13%, 0.49% 상승한 수치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4일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 이튿날 한때 4만9121달러를 기록하며 곤두박칠쳤다. 업계에선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제네시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7월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3%를 기록했다는 점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7월28일~8월3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3만3000건)가 전주 대비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부터다. 이에 반응해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크다. CPI 등 요인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리가 인하되면 통상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가상자산 시장은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는 지난 9일 보도에서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올해 가격은 12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2030년 급격히 상승해 3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