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브라질 대법 ‘차단’ 결정 하루만에 로그인 불가

  • 등록 2024-08-31 오후 4:53:13

    수정 2024-08-31 오후 4:53:13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브라질 대법원 결정 하루 만에 엑스(X·옛 트위터)의 현지 접속이 차단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AP, AFP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엑스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전날 브라질 방송·통신 감독기관에게 엑스 접속을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 엑스가 무법 천지 환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날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아울러 앱스토어에서 엑스 삭제를 지시하고,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개인과 기업의 우회 접속 적발 시 5만헤알(1200만원 상당)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브라질 법원과 머스크 갈등은 지난 4월 브라질 대법원이 엑스에 특정 계정 차단 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법원은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의 행위에 위헌적 요소가 있으니 “사회 혼란을 야기한” 관련 계정을 차단하라고 명했다. 디지털 민병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엑스는 이를 따르지 않으면서 갈등이 확산했다.

엑스는 브라질 정부의 전방위 압박 속 지난 17일 현지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대법원은 지난 29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금융계좌 동결도 명령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미국 우주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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