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1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면서 그 가운데 일부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짓겠다고 했다. 그가 당선되면 한강 양안의 도로 위로 공중 아파트 라인이 생겨날 판이다. 이전에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단지 등 일부 재개발 지구에서 단지 앞 강변북로에 덮개를 씌워 한강 접근도를 높인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적은 있다. 하지만 우 의원의 공약대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거의 3분의 1에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공공임대주택을 대규모로 짓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도시경관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 문제 등 따져봐야 할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앞으로 5년간 74만6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잔여임기 중 당선자 확정 시점부터 내년 6월 말까지 14개월가량 재임할 시장을 뽑는 선거다. 안 대표가 다음 서울시장 선거 재출마까지 공약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러지는 않고 5년짜리 공약을 내놓은 것이니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