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200포인트에서 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 등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시장의 최대 화두”라면서 “미국 5월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테이퍼링 신호 시점이 당겨지며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를 자극해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다시 한번 예상치를 밑돌더라도 경기 회복이 꺾였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원인으로 주당 300달러의 연방 정부 실업수당 지급이 지적됐다. 실제로 실업률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비농업부문 구인수와 고용의 차이는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상태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할 이벤트로 우선 10일에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꼽았다. 4월 CPI는 전년대비 4.2%라는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런 상승 속도가 지속되는 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오는 중으로, 미국보다 사이클은 느릴 수 있지만, 여기에 대한 ECB의 대응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