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2016년과 다르다"…바이든 승리 예상되는 이유

  • 등록 2020-11-04 오전 7:49:33

    수정 2020-11-04 오전 7:49:3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동부 유력지 워싱턴포스트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승리를 전망했다.

WP는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를 승부처로 꼽으며 바이든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WP는 “2016년 대선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당시와 다르다“며 몇가지 이유에서 바이든 당선이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WP는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차이가 훨씬 큰 점, 핵심 경합주에서 결정을 하지 못한 유권자 비중이 낮은 점, 바이든이 힐러리 클린턴에 비해 호감도가 높음 점, 양쪽 후보를 모두 선호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2016년과 달리 민주당 쪽으로 기운 점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NBC가 지난달 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52%, 트럼프는 42%, 미결정은 6%였다.

2016년 동일 시기 조사에서 클린턴이 44%, 트럼프가 40%를 기록했던 데 비해 격차가 크다. 여기에 미결정 응답층이 16%나 돼 트럼프가 역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조건이 갖춰져 있었다.

폭스뉴스 지난달 말 조사에서 바이든이 52%로 트럼프 44%에 비해 크게 앞섰고 미결정 응답층은 4%에 그쳤다. 즉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 수가 적은데다 바이든의 우세가 크게 높아 트럼프가 본 투표에서 역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WP는 2016년 당시 트럼프가 근소하게 앞서며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 4개주 중 이번 선거에서도 바이든에 불리한 곳으로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를 꼽았다. 나머지 2곳인 미시건, 위스콘신은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8%포인트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역전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WP는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중 1곳에서만 이겨도 ”트럼프가 재선하기는 어려워진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선거구에 선거인단이 미래 배정되고 해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를 모두 가져가는 간접투표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된 선거구에 승리해 실제 유권자 투표수에소 뒤졌는데도 대통령에 당선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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